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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전(LifeDiary)

등나무가 피어있는 구미 원평분수공원, 쉬어가기 좋은 송정분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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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가 피어있는 구미 원평분수공원, 쉬어가기 좋은 송정분수공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옛 금오공대 방향, kbs 사거리로 가면 2개의 큰 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름이 원평으로 바뀌는 과정 같은데 두 곳 모두 쉬어가기 좋은 도심 속 공원입니다. 나무가 풍성하고 철쭉과 같은 예쁜 꽃들로 조경도 예쁘고 운동기구와 농구대도 있고 미끄럼틀도 있는 평범한 공원입니다. 그런데 너무 향기로운 향기를 내는 나무가 보이더군요.

 

 

KBS 사거리에서 운전하다 보면 한 번쯤은 보셨을 큰 분수대가 있는 곳입니다. 꼭대기에는 기상이라는 조형물이 있는데 시민의 화합과 구미시가 세계 중심에 우뚝 서길 기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형태가 조금 기이하다고 했는데 상징물이더군요. 그리고 아래에는 거북이를 비롯해서 호랑이, 용, 쥐, 원숭이 등의 십이지 형상이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이제 5월부터 작동하면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시원한 물줄기로 시민분들의 일상을 채워줄 것 같습니다.

 

 

큰 두 그루의 나무 사이에 쉼터가 보이는데 찾으셨나요. 구미 원평분수공원에 오면 등나무가 피어 있습니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포스팅할까 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대구 청라언덕과 경주, 부산에서는 지금 시기에 꽤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입니다. 청아하게 밑으로 피어 꽃잎을 날리는 모습과 색감, 그리고 향기가 매력입니다.

 

 

적당히 피어 기분 좋은 향기를 뿌립니다. 향은 마치 최근에는 보기 힘든 아카시아와 비슷한듯하면서도 다릅니다. 줄기들은 뭉쳐서 그늘을 만들어주고 아래에 앉아서 쉬고 있으면 이만한 호사가 없습니다. 살랑살랑 바람이 불면 춤을 추듯 흔들거리고 자연이 내는 향기가 너무 좋습니다.

 

 

운동하러 나오셨다고 쉬어가는 분들 대박이네요. 저도 그렇고 말이죠. 청라처럼 예쁘게 내려오지는 않았습니다. 운이 좋다면 내년이나 그 후에 구미 등나무 대표 장소로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요. 운이 좋다면 말이죠.

 

 

예전에는 구미 송정분수공원이었는데 지금은 원평분수공원이라고 검색이 되더군요. 이왕 온 김에 한 바퀴 돌아봅니다. 운동기구들이 보이고 광장도 있습니다. 가볍게 스케이트나 인라인 탈 수 있을 것 같고 공연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모든 시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우리 동네 공원입니다. 다만 음향설치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농구대가 2개 있습니다. 아래는 보도 블록이지만 그물까지 쳐져 있어서 좋은 것 같네요. 요즘 학교 아니면 농구대 찾기 힘든데 말이죠. 미끄럼틀과 그네도 있고 바닥은 안전하게 우레탄으로 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수돗물이 나오니깐 한 게임하고 씻고 정자에 누우면 딱이겠네요. 옛 생각나네요. 하루 종일 뛰어놀아도 또 놀고 싶었는데 말이죠.

 

 

진한 색의 철쭉과 영산홍도 산책길을 즐겁게 합니다. 

 

 

곱디 고운 이 꽃의 이름을 아시나요. 연한 분홍에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여리함이 느껴지는데 모과꽃이 아닐까 해요. 지금은 더 풍성하게 피었을듯한데 잠시 쉬어가자고 들렸는데 너무 예쁜 곳이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원평 음악공원입니다. 여기는 키가 더 큰 나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늘이 풍부합니다. 지금 보이는 자리가 가장 명당인데 풍성한 가지와 나뭇잎이 하늘을 가리고 벤치에 앉으니 솔솔 바람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 차가 지나가도 여기만 다른 세상이더군요. 동네 할아버지들도 마실을 나오셔서 내기 장기가 한창입니다.

 

 

엄청난 크기의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익숙한 분들이 꽤 있으실 듯하네요. 구미 시외버스터미널과 가까우니 버스 시간이 남았다면 잠깐 들리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나로 마트에서 가볍게 먹거리를 챙겨 오셔도 되고요.

 

 

터미널 근처라서 그런지 모텔과 숙박시설도 많이 있습니다. 경쟁이 있는지 가격을 외부에 공개하고 있던데 하룻밤 자고 가야 한다면 참고하세요. 터미널에서 걸어서 이동이 가능합니다.

 

 

구미 원평분수공원과 음악공원은 규모가 크고 조용해서 잠시 쉬어가기 너무 좋은 곳입니다. 잔디와 어우러진 체육시설에 전체적으로 친환경적인 요소가 많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런 장소가 더욱 활용이 되어서 공연도 하고 활성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소한 여행지도 기록이기에 이것저것 기록하려고 합니다. 등나무가 더욱 풍성하게 변하길 기원하며 계속 국내 구석구석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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