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사전(LifeDiary)

대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 쿠킹파파 만화책에 나온 맛집

반응형

대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 쿠킹파파 만화책에 나온 맛집

나이가 있다면 대구에 살면서 이 골목의 명성을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따로국밥 들어보셨나요? 밥과 국이 따로 나와서 따로국밥인데 찜갈비 골목도 대구 10 미로 소개되는 곳입니다. IMF 때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먹거리 골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곳입니다. 

 

 

 

제가 간 곳은 벙글벙글찜갈비인데 맞은편에 작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구 동인동 찜갈비 중에서도 꽤 유명한 맛집인가 봅니다. VJ특공대에서부터 TV 맛집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하셨더라고요. TV에 소개된 곳은 오히려 거부감이 있습니다. 돈을 주고 방송을 타고 유명세를 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맛이 없어서 황당한 경우가 꽤 있죠. 

 

 

 

하지만 선입견만 가지고는 판단을 그르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은 직접 가서 맛을 보고 나의 입맛에 딱 맞았는지~ 만족스러웠는지 결정을 해야 해요. 저 같은 경우도 예전 강원도에서 맛본 물닭갈비는 정말 괜찮았고, 어떤 곳은 정말 별로였던 곳도 있었습니다. 동인동 찜갈비 골목도 소문을 많이 들었기에 걱정이 앞섰지만 이렇게 핑초 티스토리에 글을 올리는 건 너무 잘 먹었기 때문입니다.

 

 

 

한우와 수입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180g 기준이 가격이며 소고기 찌개는 의외로 저렴해서 깜짝 놀랐네요. 

 

 

 

매장은 1층과 2층으로 구분되고 좌식이 아닌 테이블에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음식이 조리되는 주방이 바로 앞에 있어서 주문하기도 편하고 뭔가 부담 없이 먹고 나올 수 있는 동네 식당 분위기를 풍기더군요. 

 

 

 

4인 가족이 방문했기에 수입으로 3개를 주문하고 가게를 둘러보니 조금 재미난 광경을 찾았습니다. 바로 만화책 한 권이 전시되어 있는 거 아닙니까? 그것도 일본 만화가 말이죠.

 

 

 

한국은 일본의 트렌드를 항상 따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똑같지 않고 다르지만 경제, 인구, 유행과 같은 트렌드에 비슷한 경우가 많죠. 맛집도 그렇습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다 보니 맛집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는데 최근 대한민국도 한때 큰 유행을 타기도 했었죠. 이 만화책은 일본 만화이며 쿠킹 파파인데 놀랍게도 벙글벙글 찜갈비가 또렷하게 한 장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작가가 여기저기 둘러보고 이곳의 맛에 흥미를 느낀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아빠는 요리사라는 만화로 나왔다고 합니다. 맛이 더욱 궁금해져가지 않나요?

 

 

 

찬은 평소 우리가 집에서 많이 먹는 것들로 채워집니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어떻게보면 엄청 특별한 로컬푸드이기도 합니다. 

 

 

그중에 백김치와 동치미가 아주 좋습니다. 백김치는 맵지 않고 시원하니 외국인 분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주겠더군요. 보통 한국 김치는 맵다고만 생각하는 인식에서 말이죠. 그리고 동치미 국물의 맛은 꽤 오랫동안 잊어버렸던 감칠미가 느껴집니다. 만약 집에 있었다면 2개로만으로도 밥 한 공기는 뚝딱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메인 메뉴인 찜갈비가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양은냄비로 나왔다고 하는데 위생상 스텐으로 바뀌었으며 열기가 그릇에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조금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맵지 않으며 육질이 부드럽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가스레인지 위 전골에 담아서 나옵니다. 그래서 부글부글 끓는 상태에서 찜갈비를 즐기는데 여기는 조금 방식이 다르더군요. 그리고 맛도 특색이 있습니다.

 

 

 

달달한 듯 달지 않고 매콤한 듯 맵지 않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맛있다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고 한 끼에 맛과 포식 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맵지 않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녀노소, 세대 상관없이 누구나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중적이면서도 대구 10 미라는 말이 부족함이 없을듯하다면서 오랜만에 잘 먹고 나왔네요.

 

 

 

공깃밥을 시켜서 함께 먹었지만 볶아서 먹으면 맛있다길래 2개만 주문을 했습니다. 하~ 이거 별미네요. 누구나 괜찮다고 할 맛입니다. 알고 봤더니 외국 손님들이 엄청 온다고 하던데 한국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대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에는 참 많은 상점들이 있습니다. 오셔서 나만의 맛집을 찾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살짝 남은 고깃살에 남은 양념과 버무린 볶음밥은 제 입맛에 너무 맛있더군요. 40년이 넘게 장사를 하시면서 달인의 경지에 올랐을 사장님의 비법과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맛들이 이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왠지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던데.. 잘 먹고 갑니다

 

 

 

 

 

반응형